자취를 하다 보면 전기세가 더 크게 다가옵니다. 누가 나눠 낼 사람도 없고, 내가 켠 만큼 고스란히 부담으로 돌아오죠. 여름엔 에어컨 없이는 잠도 못 자지만, 전기세 때문에 마음껏 틀지도 못하는 현실… 그런데 그 고민, 조금만 습관을 바꿔도 줄일 수 있습니다.
"혼자 사는 삶, 덜 쓰는 게 아니라 똑똑하게 쓰는 겁니다."

1. ‘온습도계’ 하나로 사용량을 절반으로
온도만 낮춰선 시원해지지 않습니다. 습도가 높으면 체감온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온습도계를 설치해 적절한 습도(40~60%)만 유지해도 냉방효율이 훨씬 좋아집니다.
습도를 낮추면 온도를 굳이 23도로 맞추지 않아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죠.

2. 창문형 에어컨이라면, 단열이 핵심
혼자 사는 자취방엔 창문형이나 소형 에어컨을 많이 사용하죠. 그런데 이 제품은 냉기가 밖으로 빠져나가기 쉬워요. 틈새를 막을 수 있는 ‘창문 단열 키트’나 ‘패드형 커튼’만 잘 설치해도 에너지 낭비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설치만 잘 해놨는데, 전기세가 바로 눈에 띄게 줄었어요.”

3. 틀었다면 짧고 강하게, 끄기 전엔 순환 필수
자취방은 공간이 좁은 만큼, 처음엔 강풍으로 빠르게 냉방을 하고 온도가 어느 정도 내려갔을 때 선풍기로 공기를 순환시켜 주세요. 그리고 에어컨은 꺼두고 선풍기만으로 유지하면 충분히 쾌적한 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4. 선풍기는 천장 향하게!
많은 분들이 선풍기를 자신을 향해 놓는데, 냉기를 오래 유지하려면 선풍기를 위로 향하게 해 냉기를 퍼트리는 게 더 효과적입니다. 작지만 강한 소비전력 절약 포인트입니다.

5. 낮에는 블라인드, 밤에는 자연 환기
햇살은 그대로 열기입니다. 한낮엔 블라인드를 꼭 내려두세요. 저녁엔 기온이 내려간 후 창문을 열고 자연 환기로 실내온도를 낮추는 것도 잊지 마세요.
"에어컨 끄고도 시원한 밤, 생각보다 쉽게 만들 수 있어요."

6. 월 전력 소비 예측 앱 활용하기
자취생이라면 '한전 고객센터 앱'이나 '전기요금 계산기'를 설치해 매일 전력 사용량을 체크해보세요. 누진구간 초과 전, 미리 대응할 수 있어 한 달 치 전기세가 깜짝 놀랄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습니다.

7. 여름철 피크 시간대는 피해서 작동하기
오후 2시~5시는 에너지 사용이 집중되는 시간입니다. 이 시간대엔 에어컨보다는 선풍기와 커튼 활용으로 더위를 버티고, 냉방은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오전이나 저녁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8. 커피 대신 ‘물’로 몸속 온도를 먼저 식히자
몸이 뜨거운 상태에선 아무리 에어컨을 틀어도 덥게 느껴집니다. 이럴 땐 차가운 생수를 한 컵 마시는 게 훨씬 효과적입니다. 신체 온도를 먼저 낮추면 체감 냉방 효과가 확 올라갑니다.
"혼자 사는 여름, 선택은 둘 중 하나입니다. 전기세에 놀라든가, 습관을 바꾸든가."
이번 여름은 덜 쓰는 게 아니라, 더 똑똑하게 쓰는 게 목표입니다. 자취생의 라이프스타일에 딱 맞는 절약 루틴으로, 전기세 걱정 없는 여름을 만들어 보세요.